y님과 함께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하니칼국수'를 방문했다.
이 날은 얼마 전에 개봉한 범죄도시3를 보기로 했던 날이다.
y님은 원래 범죄도시와 같은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을 잘 못 보는데
내가 보고 싶다고 하니 고맙게도 같이 봐주겠다고 하셨다.
친구랑 보겠다고 하니 본인과 같이 보자는 y님
물론 옆에서 눈을 가리고 내 손을 쥐어뜯으신건 비밀 귀엽 ㅎㅎ
범죄도시3의 평은 역시나 범죄도시 너무 재미있었다!
범죄도시2에 이어 이번에는 다시 부산을 배경으로 마약 범죄를 다루는 범죄도시3
본편 만한 속편 없다고 하지만 범죄도시는 역시 달랐다.
범죄도시3 역시 마동석 배우의 시원한 액션과 적절한 전작의 오마주 그리고 유머가 있었다.
다만 이번 범죄도시3에서는 전작의 배우들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특히 개그 캐릭터인 장이수 역할의 박지환 배우가 없으니 무언가 허전한 느낌
범죄도시4에서는 다시 등장한다고 한다.
범죄도시3 쿠키 영상이 있는데 엔딩 크레딧 전에 보여주어 기다리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약간 빨리 빨리 한국 스따일 ~ 좋앟ㅎㅎ)
범죄도시3를 보고 창경궁을 구경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만 창경궁에서 늦은 오후 그늘로 산책을 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이 좋았다.
창경궁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
저녁을 고민하다 정한 메뉴는 원래 '명동찌개마을'이었다.
하지만 방문하려던 가게는 이 날 휴무...!
결국 다른 가게를 찾다가 떠오른 '하니칼국수'
전에 y님께서 가보고 싶다고 했던 가게이고 마침 위치도 근처여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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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문하기 전까지 뽀얀 국물의 칼국수를 생각했는데
'하니칼국수'는 알곤이가 들어간 빨간 국물의 얼큰한 칼국수 맛집이었다.
위치는 신당역 바로 근처 시장 골목으로 가는 초입에 있었다.
주차는 '나이스파크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오피스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3시간권 5,000원, 당일권 18,000원으로 모두의 주차장을 통해서 구매했다.
주차를 마치고 도보로 이동 약 5분 미만 걸리는 가까운 거리였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인데 가게도 문을 닫고 휑한 거리 뭔가 음산해 보이는 분위기
돌아오는 길에 밤거리는 정말 무서워 보이는 거리였다.
아마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생각하면 y님은 누가 널 건드리냐...? 하고 비웃을 것 같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하니칼국수'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 웨이팅 등록!
웨이팅은 2팀!
이 날 운이 좋았던 건지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잠시 기다리면서 주변 구경!
주변에는 '발라닭', 이름이 기억 안 나는 술집 등이 있었는데
만석으로 사람이 아주 많았다.
오는 길은 휑한데 도착하니 핫한 느낌..? 신기한 동네였다.
특히 신기해 보였던 술집 '주신당'
점집 같은 컨셉인데 폐허 같기도 하고 신기...
잠시 구경하다 입장한 '하니칼국수'
내부는 약간은 오래된 느낌의 식당 같은 느낌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사식당 같은 느낌...?
그렇다고 더럽다거나 위생적으로 불쾌한 느낌 까지는 아니었다.
이름이 '하니칼국수'여서 대표 메뉴는 알곤이 칼국수인 줄 알았는데
메뉴판에는 알곤이 샤브샤브를 더 크게 적어놨다.
알곤이 샤브샤브를 더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것 같다.
반 정도는 알곤이 샤브샤브, 반 정도는 알곤이 칼국수를 먹고 있었다.
물총칼국수는 한 분 봤다 뽀얀 국물 칼국수!
알곤이 샤브샤브에 칼국수도 있기에
우리는 알곤이 샤브샤브로 2인 + 괜히 먹어보고 싶은 연탄돼지갈비를 주문했다.
각종 야채와 알, 곤이가 담긴 빨간 육수와 샤브용 소고기, 칼국수면, 볶음밥이 나왔다.
'하니칼국수'에서는 볶음밥은 메뉴판에서 죽이라고 적혀있다.
참고로 그냥 쌀밥은 공짜로 무제한 먹을 수 있다.
소고기, 칼국수면은 양이 너무 적어서 1인분이 2인분으로 잘 못 나온 건가 싶었다...
근데 알과 곤이도 있으니 저 가격이면 적을 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이게 맞나 눈을 의심..
또 먹다 보면 전체 양은 적지는 않은데..? 싶기도 하고 밥도 공짜니깐...
그래도 맛은 있었다!
약간 샤브샤브,,, 세트 메뉴의 구성,,, 맛도
'등촌샤브샤브'가 떠오른다!
이거 맞나...?
맛을 표현하자면 알과 곤이가 추가된 매콤한 버전의 '등촌샤브샤브'!
나와 y님은 등촌을 좋아하기에 맛있게 먹었다.
술을 좋아하는 나는 등촌과 하니가 근처에 있다면
'하니칼국수'로 방문할 것 같다.
얼큰한 알탕 느낌이라 안주로 딱이었다.
소주가 생각 나는 맛?
소고기와 칼국수를 다 먹고 건더기를 건져내고 국물을 조금 남겨서 만들어 먹은 볶음밥
참고로 볶음밥은 셀프다...!
왜 죽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은 느낌!
그렇지만 맛은 아주 훌륭했다
근데 이것도 먹어본 맛 등촌....이 떠오르는 맛!
원래도 등촌 볶음밥을 좋아하는데 약간 얼큰한 버전이라 역시 더 맛있는 느낌!
볶음밥 대만족하고 마지막 한 톨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연탄돼지갈비는 조리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다 15분 정도...?
근데 이 날 직원의 실수로 주문이 안 들어가서 샤브샤브를 거의 다 먹고 나서야 나왔다.
주문 실수에 서비스로 음료수도 주셨다~~
근데 연탄돼지갈비 맛이 좀... 별로였다.
양념은 달면서도 짜고 왔다리 갔다리@_@...
그리고 고기에 잘 배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맛이 떨어졌다.
차라리 삼겹살 수육을 시킬 걸 하고 매우 후회
샤브샤브는 매우 만족했는데...
'하니칼국수'는 재방문 의사 100%지만,
연탄돼지갈비는 재방문 시 시키지 않을 것 같다 ㅎ.ㅎ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주변 산책을 했다.
신당동은 처음 방문했는데 시장으로 가니 굉장히 핫했다.
낡은 노포 가게와 힙한 인스타 감성 가게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어르신들과 젊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정말 신기한 느낌 오래된 노포 가게에서 젊은 새로운 가게로 점점 재개발 중인 지역 느낌...?
무언가 이런 동네를 너무 오랜만에 와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졌다.
내가 너무 신나서 y님에게 조잘조잘 계속 떠들었다.
시장에 가게가 4개? 5개?나 있는 이자카야 '산전'
줄이 엄청 길게 서 있는 '옥경이네건생선'
y님이 전에 방문해서 만족했던 '무명스키야키'
다 가보고 싶었다!
사는 곳과 거리는 멀지만 다음에 또 y님과 방문해보고 싶었다.
물론 시장 좁은 골목들에서 나는 악취는 피하고 싶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중구 신당동 투어!
'하니칼국수' 기록 끝.
링크
하니칼국수
서울 중구 퇴계로 411-15 1층 (흥인동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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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칼국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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